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크리스토퍼 비바커(Christopher A. Viehbacher) 대표가 바이오젠(Biogen)을 어떻게 되살릴 것인가냐는 압박 속에서, 마침내 2년만에 또다시 움직였다. 바이오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펠리스(Apellis)를 주당 41달러에 총 56억달러 규모에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종가대비 140%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딜은 2분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바이오젠을 움직인 결정적인 키워드는 신장학(nephrology)이다. 그 배경으로 지난 2024년 하이바이오(HI-Bio)를 18억달러 규모에 인수해 얻은 CD38 항체 ‘펠자르타맙(felzartamab)’의 첫 임상3상 결과가 내년 상반기부터 도출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 딜은 비바커가 지난 2022년 바이오젠을 되살리기 위해 합류하고, 하이바이오를 사들인 이후 체결한 3번째 인수 건이다. 바이오젠은 다발성경화증 매출 감소, 알츠하이머병 상업화 실패에 타격을 입고, 그동안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바이오젠은 추가 딜에 대한 압박 속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비바커 대표는 임상3상 리스크를 떠안지 않으면서, 신경질환을 넘어선 차별화된 에셋, 재무제표에 부담을 주지 않은 적정 가격이라는 까다로운 조건에 부합하는 회사를 찾아왔다. 그는 바로 지난달 4분기 실적발표에서 “임상3상을 완료하거나 최근 출시한 신약을 보유한 50억~60억달러 규모가 이상적 딜 규모”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했었다.
이제 아펠리스라는 것이 드러났고, 바이오젠의 성장 전망에 대해 더 선명한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비바커 대표는 신장질환 영역을 1년간 철저하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는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이번 딜을 “면역학에 집중하는 전략(This is really an immunology play)”이라면서 당분간의 추가 M&A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또한 비바커 대표는 아펠리스가 보유한 희귀신장질환 제품이 “바이오젠이 신장질환으로 넓혀가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