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국내 신약개발 4개 회사가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주최하는 ‘제27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KNDA)’에 25일 선정됐다. 신약개발부문 대상은 탄저백신 ‘배트락스주’를 개발한 GC녹십자가 수상했고, 기술수출부문 기술수출상은 알지노믹스, 소바젠, 아델이 각각 수상했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서울 삼정호텔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신약개발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의 후원으로 1999년 제정됐으며, 고부가가치 신약개발, 신기술 창출, 기술수출을 통해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에 기여한 신약과 기술성과를 격려하기 위해 매년 시행되고 있다. 앞서 44개사 84개 제품 및 기술이 수상했다.
GC녹십자(GC Biopharma) 질병관리청과 공동개발한 세계최초 유전자 재조합 탄저백신 ‘배리트락스주’가 대한민국신약개발상 대상을 수상한다.
배리트락스주는 지난해 4월 국산 39호 신약이며, 신약 백신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비병원성 탄저균을 직접 사용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탄저 독소의 핵심 성분인 방어항원(protective antigen) 단백질만을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생산·정제해 안전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실제 임상시험에서 우수한 안전성, 면역원성이 확인됐다.
GC녹십자는 전 세계적으로 탄저백신 공급 기업이 제한적인 가운데 배리트락스주가 전략 백신 국산화의 상징적인 성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안전성이 차별화 요소로,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갖췄다.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과 강지은 배리트락스주 PM(Project Manager)은 배리트락스주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각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표창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표창을 수상할 예정이다.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GC녹십자와 질병관리청이 장기간 협력해 완성한 배리트락스가 대한민국신약개발상 대상을 수상하게 돼 뜻 깊다”며 “확보한 기술력과 안전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수출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알지노믹스(Rznomics)는 RNA 치환효소 리보자임(trans-splicing ribozyme) 기술로 기술수출상에 선정됐다.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RNA 수준에서 편집하는 기술로, 희귀질환과 난치성 제한에 적용되고 있다. 기존 유전자편집 방식과 달리 DNA 변형을 일으키지 않고, 다양한 변이에 적용가능한 확장성 등의 장점을 가진다.
알지노믹스는 지난해 5월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RNA 치환효소 플랫폼을 기반으로 유전성 난청 치료제를 개발하는 글로벌 옵션딜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RNA 플랫폼의 경쟁력과 상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는 “RNA 치환효소 플랫폼의 기술수출은 새로운 치료 모달리티(modality)로, RNA 편집 치료제의 가능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RNA 치환효소 기술이 난치성 질환의 차세대 치료제로 자리잡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소바젠(Sovagen)은 난치성 뇌질환 ASO 후보물질 ‘SVG105’으로 기술수출상에 선정됐다. SVG105는 mTOR(mammalian target of rapamycin) ASO 약물로, 국소피질이형성증 기반의 소아 난치성 뇌전증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기존에 증상 억제제인 항경련제나 수술적 치료의 한계를 넘어, 질환의 원인 유전자를 정밀하게 조절하기 위한 접근법이다.
소바젠은 뇌 특이적으로 발생하는 체성변이(somatic mosaicism)가 소아 난치성 뇌전증의 근본 원인이라는 것을 규명했고, 질환 기전부터 환자유사 평가모델 구축, 개발 후보물질 도출에 이르는 전과정을 자체 진행해,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냈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안젤리니파마(Angelini Pharma)와 총 5억5000만달러 규모의 공동연구 및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마지막으로 아델(ADEL)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아세틸화(acetylated) 타우 항체 ‘ADEL-Y01’로 기술수출상에 선정됐다. 아델은 이 물질을 지난해 12월 사노피에 계약금 8000만달러를 포함해 최대 10억4000만달러 규모에 라이선스아웃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