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 JPM 2026 사진(출처=셀트리온)
서진석 셀트리온(Celltrion) 대표는 “셀트리온은 신약개발 기업으로서 새로운 성장단계에 진입했다”며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확보한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그간 축적해온 항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약개발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 2026)에 참가하고 있는 서 대표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번 행사의 핵심 무대인 메인트랙(Main Track)에서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신약과 차세대 바이오시밀러를 기반으로 한 회사의 성장전략과 사업비전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셀트리온이 14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우선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관련해 현재 11개인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오는 2038년까지 총 41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항암, 골질환, 안질환 등 다양한 치료영역에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이어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태아FC수용체(FcRn) 저해제, 비만치료제 등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16개에 대한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주요 파이프라인인 ADC 후보물질 ‘CT-P70’, ‘CT-P71’, ‘CT-P73’과 이중항체 후보물질 ‘CT-P72’는 모두 지난해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하고 임상1상에 진입한 상태다. 셀트리온은 해당 4개 파이프라인의 주요 결과가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cMET ADC인 CT-P70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패스트트랙(fast track) 지정을 받은 바 있어 개발속도가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셀트리온은 다른 3가지 주요 파이프라인 약물에 대해서도 패스트트랙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신규 ADC 후보물질 ‘CT-P74’와 FcRn 저해제 ‘CT-P77’은 내년초 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추가로 차세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CT-G32’에 대한 개발 로드맵도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CT-G32를 4중작용제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기존 치료제의 한계로 알려진 개인간의 치료효과 편차와 근손실 부작용 등에 대해 개선시키는 것을 차별화 전략의 핵심목표로 하고 있다. CT-G32는 내년 하반기 IND 제출을 목표로 개발중이다.
회사는 오는 2028년까지 총 12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에 대해 IND를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자체 연구개발(R&D) 역량과 더불어 글로벌 바이오텍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신약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신약개발 기업으로서 셀트리온의 입지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이혁재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지난해 인수를 마무리한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Branchburg) 생산시설의 경쟁력을 조명하고, 향후 시설투자 확대방안을 제시했다. 회사는 최근 미국내 생산거점을 확보함으로써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고, 확대되는 제품 포트폴리오와 생산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게 됐다. 해당 시설은 올해부터 위탁생산(CMO)을 통한 수익창출이 가능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단계적인 증설을 통해 현재 6만6000리터(L) 규모의 원료의약품(DS) 생산시설을 오는 2028년까지 9만9000L로 증설하고, 오는 2030년까지 총 13만2000L 규모로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을 구축해 미국내 엔드투엔드(end-to-end) 공급망을 완성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을 향후 미국내 설립할 연구센터의 기반이자 글로벌 종합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송도 본사와 미국 현지 생산기지를 양대 축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고, 현지 연구소와의 시너지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수석부사장은 “미국 생산시설을 북미시장에 공급하는 셀트리온 제품만 생산할 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의 제품도 위탁생산해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 생산허브로 구축할 것이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시설 확보 이후에는 현지 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계한 글로벌 R&D센터 조성도 추진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개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