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출처=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촬영
‘엔허투(Enhertu, T-DXd)’의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가 이제 항암제 개발의 새로운 한축으로, 임상단계 후보물질에 인공지능(AI) 바이오마커를 도입하는 움직임을 첫 시작한다. 16일 루닛(Lunit)이 다이이찌산쿄와 2가지 항암제 후보물질에 대한 AI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딜을 체결하면서, 이러한 전략 변화가 표면으로 떠올랐다.
일단은 차세대 면역화학조직염색(IHC) 기반 바이오마커 발굴 및 임상적용에 우선순위가 맞춰져 있고, ADC 후보물질에 적용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루닛스코프uIHC가 적용되고 종양조직내 타깃 단백질 발현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접근이다. 추가로 종양미세환경(TME) 면역표현형을 분석하는 루닛스코프IO도 적용돼 면역항암제도 계약 내용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이며, 다이이찌산쿄는 면역항암제 병용전략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다이이찌산쿄는 엔허투의 성공 이후 ADC 영역에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으며, 이번 딜이 체결되기 전까지 신규 ADC 발굴, 면역항암제 등과의 병용요법에 힘을 쏟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차질을 빚기 시작했는데, 가장 결정적으로 파트너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차세대 엔허투로 개발하는 TROP2 ADC ‘Dato-DXd’의 폐암 임상3상에서 애매한 효능 결과를 얻으면서, 결국 미국 시판허가가 불발됐었다. 또한 ADC 분야 전반에서 PD-(L)1 병용전략이 방광암 이외 영역에서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새로운 돌파구에 대한 갈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다이이찌산쿄는 올해 JP모건헬스케어(JPM 2025)에서 ADC 개발 전략에서 디지털병리학(digital pathology)을 새로운 키워드로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하기 시작했고, 이번 루닛과의 AI 바이오마커 파트너십을 추진한 이유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단서를 찾아볼 수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