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포트래이(Portrai)는 2일 시리즈B로 145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스틱벤처스, BNH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인비저닝파트너스,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펄어비스캐피탈, CKD창업투자 등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이 참여했다.
포트래이는 공간전사체(spatial transcriptomics) 기반 암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 분석기술과 결합해 신약개발 효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간생물학(spatial biology)을 AI와 접목해 실제 환자조직 데이터를 정밀하게 해석하는 분석 플랫폼을 고도화시키고 있다. 공간생물학은 공간전사체를 포함한 더 넓은 개념이다.
회사에 따르면 공간생물학은 조직내 세포정보를 기반으로 유전자발현과 미세환경을 통합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벌크RNA 분석이 제공하지 못했던 세포간 상호작용과 종양미세환경(TME)의 공간적 구조를 정밀하게 해석하는 기술이다.
포트래이가 개발중인 플랫폼은 이러한 공간생물학 분석을 통해 유전자발현 패턴과 병리학적 구조를 통합분석하고 신약 타깃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도출하는 컨셉이다. 이를 통해 전임상 단계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연구개발(R&D) 초기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포트래이는 지난달, 글로벌 제약사 암젠(Amgen)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주관한 '골든티켓(Golden Ticket)' 프로그램에서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또한 셀트리온(Celltrion)과 서울바이오허브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도 참여기업으로 발탁됐다. 이어 포트래이는 지난 10월 셀트리온과 비공개 계약금을 포함해 총 8775만달러 규모로 신약 타깃발굴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포트래이는 자체적인 신약 프로그램 개발도 진행중이며, 회사의 홈페이지 파이프라인에 따르면 간세포암(HCC), 선암(adenocarcinoma), 고형암(pan-solid cancer) 등을 적응증으로 초기 단계에서 약물을 개발중이다. 약물 모달리티는 항체, 펩타이드 등을 개발하고 있다.
포트래이는 기존의 신약개발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AI기반 정밀의료 패러다임을 구현하는 혁신형 연구개발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목표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유치를 기점으로 공간전사체 기반 환자 유래 데이터베이스의 고도화 및 사업화, 다중오믹스 기반 신약 타깃발굴,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공동연구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대승 포트래이 대표는 "이번 투자는 AI기반 테크바이오 기업들의 전진을 응원하는 의미이자 데이터 중심 신약개발의 새로운 표준을 세울 수 있다는 확신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며 “공간전사체 기반 암 데이터의 깊이와 해상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글로벌 수준의 정밀한 타깃발굴과 환자맞춤치료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