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큐로셀(Curocell)은 서울대로부터 고형암 CAR-T 치료제 개발에 적용가능한 ‘하이퍼카인(Hyperkine)’ 기술의 독점실시권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큐로셀은 해당 기술에 대한 글로벌 독점권을 갖게 됐다. 큐로셀과 서울대는 올해 초 공동으로 하이퍼카인 기술을 특허출원했으며, 5월 하이퍼카인을 활용한 고형암 CAR-T 개발 프로젝트가 정부 연구개발 과제로 선정됐다.
하이퍼카인은 CAR-T 세포에 면역조절 물질을 탑재(armoring)해 체내 활성도, 생존기간을 향상시키는 플랫폼 기술이다. 큐로셀에 따르면 고형암에서는 종양미세환경(TME)과 면역억제 기전으로 인해 CAR-T 세포가 체내에서 장기간 생존하지 못하는 것이 주요 한계로, 하이퍼카인은 CAR-T 세포가 장기간 활성상태를 유지하면서 고형암 세포를 지속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CAR-T 세포가 체내 지속력(persistence)이 향상되면 투여 세포수가 감소하고, 치료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사이토카인 방출증후군(CRS), 발열, 중추신경계 부작용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큐로셀은 하이퍼카인을 고형암 CAR-T 플랫폼에 우선 적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임상개발과 적응증 확장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기업과도 공동개발, 기술 적용, 사업화 협력 논의도 진행해 글로벌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하이퍼카인은 고형암 환경에서 CAR-T 세포가 활성을 유지하고 오래 생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세대 플랫폼 기술”이라며 “큐로셀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고형암 CAR-T 프로젝트를 임상 단계로 진전시키고, 글로벌 제약사 파이프라인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술, 사업화 협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큐로셀은 현재 거대B세포림프종(LBCL) 치료제로 CD19 CAR-T 후보물질 ‘림카토(RIMQARTO, anbal cel)’의 국내 허가검토를 받고 있고, 이제는 제조 및 임상경험을 기반으로 혈액암에서 고형암으로 개발영역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