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카리부 바이오사이언스(Caribou Biosciences)가 동종유래(allogeneic) CAR-T가 작동할 수 있는 첫 단서로, HLA 매칭(HLA matching) 전략으로 자가유래(autologous) CAR-T와 ‘맞먹는’ 효능 데이터를 확보했다.
그동안 동종유래 CAR-T는 실패로 얼룩졌던 분야로, 카리부는 거대B세포림프종(LBCL) 환자를 대상으로 HLA 매칭을 적용한 동종유래 CD19 CAR-T 임상에서 전체반응률(ORR) 82%를 확인했다.
카리부는 일단은 동종유래 CAR-T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체내 지속성(durability) 이슈도 넘어선 것으로 보이며, 투여 1년 시점에서 환자가 재발하거나 사망하지 않은 무진행생존율(PFS) 비율은 51%였다. 두 효능 지표에서 시판된 자가유래 CAR-T와 유사한 수준의 결과이다.
카리부는 이제 몇 안 남은 동종유래 CAR-T 플레이어로, 지난해 기존 동종유래 CAR-T와 크게 다르지 않은 실망스러운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카리부는 경쟁자들이 개발에서 손을 떼거나 자가면역질환으로 적응증을 바꿔는 가운데, 오히려 자가면역질환 임상을 포기하면서 림프종과 동종유래 CAR-T라는 키워드를 고수했다. 그 과정에서 주가는 최저점을 찍으며 곤두박질을 쳤고, 지난 2년동안 두차례에 걸쳐 인력 구조조정을 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