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부광약품(Bukwang Pharmaceutical) 자회사인 콘테라파마(Contera Pharma)는 덴마크 룬드벡(Lundbeck)과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 기반 약물을 발굴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콘테라파마는 지난 2010년 설립된 덴마크 소재 바이오텍으로, 부광약품이 지난 2014년 100%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올해 기준으로 지분 99.33%을 보유하고 있다.
룬드벡은 심각한 신경계질환(serious neurological conditions)에 대한 약물을 발굴하고 최적화할 계획이며, 자세한 적응증 및 타깃 등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번 RNA 타깃 연구협업이 뇌질환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룬드벡의 신경퇴행(neurodegeneration)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콘테라파마는 새로운 RNA 타깃을 발견하는 ‘AttackPoint Discovery®’,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발굴하는 ‘OligoDisc®’, 저분자화합물을 발굴하는 ‘SpliceMatrix®’ 등의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서 룬드벡이 제공하는 타깃에 대한 새로운 RNA 타깃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게 된다. 또한 룬드벡은 후보물질을 후기임상 개발 및 글로벌 상용화 단계로 진행할 수 있는 옵션을 갖는다.
콘테라파마는 비공개 계약금과 연구비 전액을 지원받게 되며, 전임상, 임상, 규제 및 상용화에 따른 마일스톤을 지급받는다. 매출에 대한 단계별 로열티는 별도다. 양사는 자세한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이전 룬드벡이 맺은 유사한 계약과 비교했을 때, 옵션행사 후 타깃당 약 1000만달러의 계약금과 1억달러의 마일스톤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타렉 사마드(Tarek Samad) 룬드벡 수석부사장(SVP) 겸 연구책임자는 "콘테라와의 협력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치료법이 될 잠재력이 있는 RNA 타깃 후보물질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기회를 얻게 됐다”며 “이번 협력은 현재 선택지가 거의 없거나 전무한 심각한 신경질환 환자들에게 치료법을 제공하려는 당사의 목표와 부합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세이거(Thomas Sager) 콘테라파마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당사의 RNA 발굴 플랫폼의 능력을 확인하고, 미충족 수요가 높은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의약품을 제공하려는 사명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룬드벡과 협력함으로써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치료제의 잠재력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