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Lunit)은 오는 17일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유럽 종양학회(EESMO 2025)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스코프(Lunit SCOPE)’를 활용한 연구결과 2건을 발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는 정상불일치복구형(pMMR)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PD-L1 면역관문억제제 ‘아테졸리주맙(티쎈트릭)’ 병용요법의 치료 효과를 비교한 종양미세환경(TME) 기반 AI 바이오마커 연구가 구두발표로 채택됐다.
이어 포스터 발표를 통해 AI 기반 면역표현형(IP) 바이오마커를 투명세포형 신세포암(ccRCC) 환자를 대상으로 PD-1 ‘니볼루맙(옵디보)’과 CTLA-4 ‘이필리무맙(여보이)’ 병용요법과 TKI ‘수니티닙(수텐)’ 단독요법의 효능 예측에 적용한 연구를 공개한다.
루닛은 지난 2021년부터 5년 연속으로 ESMO에 참가해, AI 기반 암 치료 반응 예측 분야에서 존재감을 보여왔다. 특히 루닛 스코프는 종양미세환경 분석, 면역표현형 분류 등 병리이미지 기반 정밀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공동연구 및 임상시험에서 활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5년간의 ESMO 참가를 통해 축적된 연구 성과가 이제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되고 있다”며 “항암제 시장의 중요 과제 중 하나인 치료 반응 예측에 대한 선도적인 AI 솔루션으로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본격적인 상업화 협력이 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ESMO는 1975년 설립돼 전세계 170여개국에서 활동하는 3만명 이상의 암 전문의 및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가 참여하는 세계최대 규모의 종양학 학회로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미국 암연구학회(AACR)와 함께 글로벌 3대 암학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