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노영수 한미약품 ONCO임상팀 이사가 17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서 열린 RAS-Targeted Drug Development Summit서 ‘HM101207’의 연구결과를 구두발표하고 있다
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이 KRAS 변이 고형암에서 SOS1 저해제 ‘HM101207’의 병용투여 전략을 공개했다. HM101207은 SOS1-KRAS 상호작용을 저해하는 기전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16일부터 18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RAS 표적 약물개발서밋(RAS-targeted drug development summit)에서 HM101207의 비임상 결과에 대한 구두발표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내년 HM101207의 임상진행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KRAS 변이는 폐암, 대장암, 췌장암 등에서 높은 빈도로 발견되지만, 현재를 이를 표적하는 치료제는 G12C 변이에 국한돼 있다. 또한 폐암과 대장암에서 KRAS G12C 변이 저해제가 처방되고 있지만, 제한적인 효능과 내성으로 인한 재발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메커니즘과 병용투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HM101207은 다양한 타입의 KRAS 변이에 결합해 신호활성을 낮춰 암 성장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동하고, 기존 KRAS G12C 저해제, RTK 저해제, MAPK 신호경로 저해제 등 투여시 발생하는 내성을 극복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여러 타입의 KRAS 변이와 PTPN11 변이, NF1 변이를 갖는 각종 암세포주에서 세포성장을 억제하는 활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KRAS 변이를 보유한 이종이식 마우스모델에서는 KRAS G12C 저해제 또는 MAPK 신호 경로 저해제와 병용투여해 경쟁 SOS1 저해제 대비 높은 종양성장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HM101207은 전임상에서 여러 RAS-off 저해제와 병용투여시 시너지 효능이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HM10207이 경쟁 SOS1 저해제와 비교해 표적 선택성(selectivity), 약물상호작용(drug-drug interaction, DDI)를 최소화한 특성을 기반으로 병용투여시 이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노영수 한미약품 ONCO임상팀 이사는 “오랜 기간 RAS/RAF 변이 표적항암 신약개발을 통해 쌓아온 R&D 역량과 노하우를 집약한 HM101207의 임상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미의 신약개발에서 핵심 축을 이루는 항암제 신약의 밸류를 올해 하반기 글로벌 학회에서 연구 성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