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로슈(Roche)는 경구용 에스트로겐수용체 분해제(SERD) ‘지레데스트란트(giredestrant)’의 임상3상에서 ER양성(+) HER2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개선시키며 1차종결점을 충족한 결과를 알렸다.
앞서 지난 2022년 로슈는 지레데스트란트의 2·3차치료제 세팅 단독요법 임상2상에서 표준치료제(SoC) 대비 PFS를 개선시키지 못하며 1차종결점 도달에 실패한 바 있다(NCT04576455). 로슈는 당시 하위그룹 결과를 바탕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레데스트란트의 병용요법 및 수술후요법(adjuvant) 등으로 여러가지 임상3상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경구 SERD 약물들은 ER+ 환자군 중 ESR1(estrogen receptor 1) 변이형 유방암에만 한정돼 효과를 보이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결과를 발표한 임상에서 로슈도 자연적인 유병률(natural prevalence)보다 높은 비율의 ESR1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CDK 저해제 투여 후 ER+ 유방암 환자의 최대 40%가 ESR1 변이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메나리니(Menarini Group)의 첫 경구 SERD 치료제 ‘올서두(Orserdu, elacestrant)’의 경우 전체 임상참여환자 중 48%가 ESR1변이를 갖고 있었는데, 올서두는 결국 지난 2023년 2월 ESR1변이가 있는 유방암 2차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지레데스트란트 또한 올서두와 같이 승인범위가 제한될지는 ESR1변이 환자비율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