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출처=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촬영
일동제약그룹의 항암 신약개발 회사 아이디언스(Idience)는 8일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걸프협력이사회(GCC) 지역 파트너사와 각각 PARP 저해제 ‘베나다파립(venadaparib)’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상대방은 각각 러시아 제약유통 업체인 란셋(Lancet), 아랍에미리트의 쿼드리 파마슈티컬(Quadri Pharmaceuticals Store LLC SPC)이며, 두 회사를 합해 총 계약규모는 계약금과 마일스톤 등을 포함해 약 5000만달러(700억원)이다. 계약금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계약에 따르면 베나다파립의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아이디언스가 파트너사에 베나다파립 완제의약품을 공급하고, 각가의 파트너사가 현지에서 해당 제품의 허가 및 등록추진, 마케팅 및 판매 등을 담당하게된다. 베나다파립이 신약으로 출시될 경우 현지 공급대금 및 매출에 따른 로열티 수령 조건은 별도로 있다.
란셋과의 계약과 관련해, 란셋은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등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회원국과 인접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한 6개 국가에서 베나다파립의 개발, 마케팅 및 판매 권리를 갖게 된다. 향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등 인접 국가에 대한 추가 옵션도 보유한다. 또한 글로벌 임상3상에 EAEU 지역 환자군이 참여하게 될 경우 란셋으로부터 개발비용을 지원받는 등에 관한 사항은 별도로 설정돼 있다.
걸프협력이사회(GCC) 지역 파트너사인 쿼드리는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등 6개 국가에 대한 베나다파립 판권을 확보하고 마케팅과 유통, 판매 등을 담당한다.
아이디언스 관계자는 “EAEU와 GCC 지역은 전세계 의약품 수요의 약 4.5%를 차지하는 잠재성 큰 시장으로 향후 사업성이 기대된다”며 “베나다파립이 집중하고 있는 위암 3차 치료분야의 경우 미충족 수요가 큰 영역으로 시장 진출에 따른 매출 및 수익확보, 사업 동력 마련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추진중인 타 글로벌 권역에 대한 라이선스아웃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나다파립은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위암을 적응증으로 병용요법 임상2a상을 비롯해 유방암 등 다양한 고형암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중이다. 베나다파립은 지난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위암 분야의 희귀질환 치료제 지정(ODD)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