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장세진 최고기술책임자(CTO) UKC 발표현장(회사 제공)
SG메디칼(SG Medical)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US-Korea Conference, UKC 2025)에서 회사의 암 오가노이드 기반 정밀의료 플랫폼 전략을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UKC는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규모의 한미 과학자 교류 행사로, 바이오헬스를 비롯해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분야에서 한미 협력을 이끄는 장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행사에는 약 1000여명 이상의 과학자가 참석했다.
장세진 SG메디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행사에서 ‘암 오가노이드와 미래 의학’이라는 주제발표로 정밀의료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항암제 개발 전략을 제시했다. SG메디칼은 약 600여개의 암 오가노이드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항암제 반응성을 평가하고 AI 기반 신규 표적발굴을 통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SG메디칼이 자체 개발한 암 오가노이드 플랫폼은 환자 조직의 유전적 및 생리학적 특성을 반영해 기존 동물모델이나 2D세포주와 비교해 높은 임상 예측성을 제공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KRAS 돌연변이 대장암, 비소세포폐암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암종에서 효용성을 확인하고 있다.
다음으로 SG메디칼은 약물 타깃발굴 플랫폼 ‘SG Finder’와 암 오가노이드 기반 약물평가시스템 ‘SG Verifier’를 소개했다. SG Finder는 임상적 미충족 수요(clinical unmet needs)와 약물로서의 적합성(druggability)에 근거한 빅데이터 및 AI기반 타깃발굴 플랫폼이다. SG Verifier는 SG메디칼의 암 오가노이드 뱅크를 활용해 항암제의 유효성을 평가한다. SG메디칼은 이 두 플랫폼을 통해 신규 항암제 표적과 약물 후보물질 발굴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오세문 SG메디칼 대표는 “정밀의료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환자의 삶의질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의료표준이 될 것”이라며 “오는 9월부터 사명을 SG바이오사이언스로 변경하고, 진단과 치료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을 통해 바이오분야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