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장세진 SG메디칼 CTO(왼쪽 2번째), 김경환 충남대병원 신경외과 교수(왼쪽 3번째), 윤기준KAIST 생명과학과 교수(왼쪽 4번째)
SG메디칼(SG Medical)은 지난 18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충남대병원과 교모세포종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환자맞춤형 치료제 신속평가 플랫폼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세 기관은 오는 2028년말까지 약 3년반에 걸쳐 공동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희귀하고 치명적인 뇌종양인 교모세포종(GBM) 환자에게 보다 정밀하고 개인화된 치료전략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환자 유래 교모세포종 오가노이드 기반의 대규모 바이오뱅크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치료제 반응성 평가기술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오가노이드의 유전체, 전사체, 단백질체 정보를 통합 분석해 각 환자의 치료 반응성을 예측하고, 임상적 유효성과 시간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확립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각 참여기관은 상호 협력하에 고유의 역할을 분담해 연구를 진행한다. SG메디칼은 교모세포종 오가노이드의 유전체 및 단백질체 분석과 이를 활용한 약물 반응성 평가를 담당하며, 치료제 개발의 핵심 기전규명에 기여한다.
윤기준 KAIST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오가노이드 바이오뱅크를 구축하고, 홀로토모그래피 기반 이미징 기술을 접목해 약물반응을 신속히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며, 복합 오가노이드 모델을 활용한 항암제 대체 평가체계 확립에도 나선다. 김경환 충남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연구팀은 환자 검체를 확보하고 임상데이터를 수집하는 동시에, 오가노이드 기반의 예후예측 플랫폼을 개발하고 치료제의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하는 역할을 맡는다.
장세진 SG메디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공동연구는 인공지능(AI) 기반 표적발굴 역량과 오가노이드 기반 약물반응성 평가기술을 실제 의료현장에 적용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산학병 협력을 통해 교모세포종과 같은 난치성 뇌종양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수준의 정밀의료 플랫폼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G메디칼은 사명을 오는 9월부터 ‘SG바이오사이언스’로 변경하고,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