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이몰레큘스와 히츠 직원들이 함께 하이퍼랩을 보고 있는 사진(히츠 제공)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 히츠(HITS)는 5일 미국 화합물유통사 이몰레큘스(eMolecules) 및 스위스 합성전문기업 신플켐(Synple Chem)과 글로벌 판매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히츠는 북미 및 유럽 제약사에 자체 AI신약개발 플랫폼 ‘하이퍼랩(HyperLab)’을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 유통채널을 확보하게 됐다.
이몰레큘스는 미국내 다수의 대형 제약사 및 바이오텍에 화합물을 공급하는 유통기업으로, 글로벌 상위 20대 빅파마 대부분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고 히츠는 강조했다. 이몰레큘스는 유럽 합성 전문기업 신플켐을 인수해 자회사로 두고 있다.
히츠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신약개발 연구자들이 기존의 화합물 구매경로에서 하이퍼랩을 자연스럽게 만나고 도입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히츠가 개발한 하이퍼랩은 분자설계, 약물-타깃 상호작용 예측, 후보물질 도출, ADME/T 예측 등 신약개발 초기 전과정을 통합지원하는 AI기반 SaaS(software as a service) 플랫폼이다. 번거로운 설치나 고성능 컴퓨터가 필요없이 인터넷만 있으면 웹브라우저로 전세계 어디서든 하이퍼랩의 주요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자체 개발한 딥러닝모델을 통해 짧은시간 안에 수백만개의 분자를 탐색하고, 약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을 우선적으로 제안하는 점이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김우연 히츠 대표는 “AI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실제 해외 고객과 만나는 구조를 만들지 못하면 절반의 혁신에 그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을 현장에게 전달하는 실질적인 시장진입 구조를 꾸준히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히츠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일본, 인도, 중동 등 주요 바이오 시장으로의 확장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작년과 올해 미국 암연구학회(AACR), DDC(Drug Discovery Chemistry) 등 미국 주요 학회에 참가했으며, 오는 10월에는 일본에서 열리는 바이오재팬(BioJapan 2025)에 단독부스로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