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큐리언트(Qurient)는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하고 있는 CDK7 저해제 ‘모카시클립(Mocaciclib, Q901)’의 임상1상 용량증량(dose escalation) 파트의 최종 용량군의 마지막 환자 투여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모카시클립의 임상1상은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큐리언트는 최종 용량 코호트와 직접 용량 코호트 결과를 기반으로 임상2상 권장용량(RP2D)을 결정하기 위한 임상1상 용량확장 환자 모집에 들어갔고, 임상2상을 준비하고 있다.
큐리언트는 이번 임상1상에서 첫 약물반응이 관찰된 용량부터 최종투여 용량까지 최소 7배 이상의 안전역(safety window)을 확인하고 있다. 지금까지 심각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큐리언트는 경쟁 CDK7 저해제 대비 약물 안전성을 확인해, 병용투여 약물로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큐리언트는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병용투여 가능성을 보고 있다. CDK7 저해를 통해 DNA 손상복구(DNA damage repair, DDR)를 억제해, DNA 손상을 유도하는 ADC 약물과 기전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모카시클립은 병용요법 중심의 항암 치료 전략이 확대되는 글로벌 흐름 속에서, ADC를 포함한 다양한 항암제들과 병용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전을 보유한 핵심 자산”이라며 “특히 경쟁 CDK7 저해제 대비 확보된 월등한 안전성 여유는 개발 유연성과 파트너링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는 강점”이라고 말했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회장은 “모카시클립 개발은 글로벌 임상 환경 속에서도 계획에 맞춰 차분히 잘 진행되고 있다”며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는 가운데, 차근차근 축적되는 데이터가 향후 중요한 전환점으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