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류영상 조선대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ADA 2025 포스터 발표현장(사진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DAEWOONG)은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당뇨병학회(ADA 2025)에서 SGLT-2 저해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Envlo, enavogliflozin)의 대사 개선 효과를 확인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진행된 엔블로 임상3상 데이터를 활용해 동일 계열의 약물인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과의 효과를 비교한 2차분석 결과다. 연구는 제2형 당뇨병(T2D) 환자 426명을 대상으로 24주동안 진행됐다.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아디포카인(adipokine)의 일종인 아디포넥틴(adiponectin)과 렙틴(leptin)의 변화 등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엔블로는 주요 대사지표 전반에서 개선효과를 보였으며 이 중 식욕조절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렙틴 수치는 체중감소 여부와 관계없이 유의하게 개선됐으며, 특히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더 크게 감소해(-1.24µg/L vs -0.78µg/L)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43).
대웅제약은 체중변화가 크지않은(체중 감소 3%미만) 환자에서도 엔블로가 렙틴 수치를 낮췄다는 점에 주목했다. 일반적으로 렙틴 수치는 체중감소와 연관돼 줄어드는 것에 비해 체중 변화가 거의 없던 환자에서도 렙틴 수치가 엔블로는 평균 0.90µg/L 감소, 다파글리플로진은 1.71µg/L 증가했다.
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이번 연구는 엔블로가 기존 SGLT-2 억제제와 차별화된 대사 기전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지방세포 기능 이상이나 대사 불균형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