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메타비아 ADA 2025 발표 현장(회사 제공)
동아에스티(Dong-A ST)와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MetaVia)는 지난 22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 당뇨병학회(ADA 2025)에서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과 FGF21 유사체 ‘에프룩시퍼민(efruxifermin)’의 병용요법에 대한 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DA-1241은 GPR119 작용제(agonist) 기전의 약물로 지난해 12월 MASH 추정 환자 대상 임상2a상을 완료했다.
에프룩시퍼민은 미국 아케로 테라퓨틱스(Akero Therapeutics)가 개발중인 약물로, 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FGF21(fibroblast growth factor 21)으로 설계된 재조합 단백질이다. 항염증 작용, 혈당조절, 체중감량, 지질대사 조절 등의 효과가 있다. 아케로는 MASH를 적응증으로 에프룩시퍼민의 임상3상을 진행중이다.
이번 연구는 MASH가 유도된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12주간 DA-1241과 에프룩시퍼민의 병용요법, 각 단독요법, MASH 대조군을 비교해 MASH 개선 효과를 평가했다. DA-1241은 1일1회 경구투여했으며, 에프룩시퍼민은 1주1회 피하주사로 투여했다.
연구결과 DA-1241과 에프룩시퍼민 병용투여군에서는 약 94%의 개체들의 지방간질환 활동 점수(NAFLD Activity Score, NAS)가 치료전(baseline) 대비 2점 이상 개선됐다. 또한 병용투여로 치료를 받지 않은 MASH 대조군과 비교해 간 섬유화 면적이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일부 개체에서는 치료전 대비 섬유화 단계 감소가 나타났다.
DA-1241 단독투여군은 12주 약물투여 기간 동안 MASH 대조군과 비교해 체중에서는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에프룩시퍼민 투여군은 대조군 대비 약 17% 체중을 감소시켰다. 병용투여군에서는 체중을 추가로 감소시키지는 않았으나 혈장 간효소(ALT) 수치와 간지질 수치를 단독투여군보다 더욱 감소시켰다.
DA-1241+에프룩시퍼민 병용요법은 MASH 대조군 대비 염증과 섬유증에 관여하는 간 유전자 발현을 유의미하게 개선시켰고, 혈당 염증성 지표들의 수준을 감소시켰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다양한 약물과의 병용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DA-1241과 에프룩시퍼민의 병용요법이 MASH 치료에 더욱 효과적임을 확인했다”며 “DA-1241의 후속 임상과 다양한 병용임상을 진행해 글로벌 MASH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