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보스턴(미국)=박희원 기자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롯데바이오로직스(Lotte Biologics)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 USA 행사장 인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시러큐스와 한국 송도 바이오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투트랙 전략’을 강조하며 연내 5건의 수주 달성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통해 회사는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회사는 지난 2022년 미국 뉴욕주 시큐러스에 위치한 BMS(Bristol-Myers Squibb)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1억6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약 1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최대 1000리터 규모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을 증설했으며, 현재 생산가동 중이다.
이와 함께 회사는 2027년 1공장 가동을 목표로 송도에 대규모 바이오캠퍼스를 건설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의 생산거점 투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CDMO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가 항체, ADC 등에 대해 임상개발부터 상업생산까지 전 공정을 커버하는 ‘원스톱 CDMO 허브’ 역할이라면 송도 바이오캠퍼스는 ‘대량 생산거점’으로 상호보완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미국에 생산시설이 있다는 것은 매력적인 차별성이다. 이번에 증설한 ADC 생산시설은 첨단 안전설계, 교차오염 방지, 고효율 생산라인, 엄격한 품질관리 등 다양한 요소가 집약된 첨단 제조설비”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ADC 생산과 관련해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연내 5건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비 인프라 외에도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기술 차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카나프 테라퓨틱스(Kanaph Therapeutics)와 공동개발한 ADC 플랫폼 ‘솔루플렉스 링크(SoluFlex Link™)’를 통해 링커(linker)와 페이로드(payload)의 용해도를 높이고, ADC의 친수성을 향상시켰다. 약물의 안정성과 효능을 높이고 다양한 적응증에 적용가능한 장점이 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ADC 생산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설비와 기술을 아우르는 통합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기자간담회에는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이번 바이오 USA에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사장(글로벌전략실장)도 참석해 부스현장을 방문하고 업계 동향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