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닥터노아바이오텍(Dr. Noah Biotech)은 회사의 인공지능(AI) 연구소가 개발한 약물 간 상호작용 예측 AI모델 'SF-Rx'에 대한 연구결과를 미국화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 ACS)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CIM(Journal of Chemical Information and Modeling)’에 표지논문(cover article)으로 게재했다고 5일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SF-Rx는 여러 약물을 함께 복용할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나 위험을 미리 예측해주는 AI기술이다. 기존에는 약물간 상호작용(drug-drug interaction, DDI)을 파악하기 위해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이 드는 임상시험이 필요했지만, SF-Rx는 약물의 구조와 특성을 AI가 학습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위험을 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서로 다른 데이터 소스를 연결해 AI를 학습시키는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 기술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단일소스 기반의 모델과 비교해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닥터노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복합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닥터노아는 이번에 발표한 SF-Rx 기술을 기반으로 다제약물 복용 관리를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개발중이다.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처럼 여러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건강기능식품, 처방약, 일반의약품 등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약물간 상호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앱은 복합복용 상황에서의 상호작용 위험을 사전에 확인하고 보다 안전한 복용을 돕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닥터노아바이오텍은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ARK’를 기반으로 빠르고 효율적인 복합신약 조합 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희귀질환과 중추신경계질환(CNS)을 중심으로 한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