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강영모 프리클리나 대표
면역분야 전문 비임상시험기관(CRO) 프리클리나(Preclina)는 28일 지난해 유럽법인 설립에 이어, 올해는 국내외 주요 바이오 행사에 연이어 참가하며 해외 네트워크 확대에 주력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프리클리나는 자가면역질환, 염증성 질환, 섬유화 질환을 중심으로 하는 면역질환 특화 CRO로, 인간화 마우스 기반 유효성 평가 플랫폼을 독자적으로 개발해왔다. 특히 인간화 폐섬유증(BILF) 모델과 인간화 염증성 장질환(IBD) 모델은 기존 마우스 모델로 구현하기 어려운 병리학적 특성을 정밀하게 재현해, 항체치료제 및 세포치료제 등 바이오신약의 전임상 효능을 평가할 수 있는 대체 플랫폼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5’에서 프리클리나는 국가독성과학연구소에서 주관한 ‘대체시험, 미래 바이오시장 선점을 위한 우리의 선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 참가해, 인간 면역시스템을 갖춘 마우스를 활용한 면역독성 대체시험 개발사례를 발표했다.
강영모 대표는 당시 발표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4월 단클론 항체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과정에서 동물실험 없이도 신약승인 검토가 가능하다는 정책전환 방침을 밝힌 점을 인용하며,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와 함께 대체시험법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리클리나는 이달 23일 열린 비임상시험연구회에서도 인간화 마우스 플랫폼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현재 다수의 바이오텍 및 국내외 제약사와 협력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다음달 열리는 ‘BIO USA 2025’에도 참가해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강영모 프리클리나 대표는 “최근 사이토카인 방출증후군(CRS) 등 면역 관련 부작용을 인간 면역환경 내에서 재현·평가할 수 있는 시험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3R 원칙에 입각하여 폐사율 5% 미만, ICC 0.8 이상의 재현성을 확보한 당사의 인간화 마우스 플랫폼은 비용·윤리성·정확성 면에서 차세대 대체시험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클리나는 올해 미국 보스턴에 미주법인을 설립하고, 북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BIO-Europe, BIO USA 등 주요 글로벌 바이오 행사에 참가해 다수의 협력 논의를 진행하는 등 인간화 모델 기반의 글로벌 CRO로서 네크워크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