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알테오젠(Alteogen)의 자회사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Alteogen Biologics)는 습성 황반변성(wAMD)을 포함한 망막혈관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LTS-OP01’이 국가신약개발사업(KDDF) 과제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ALTS-OP01은 혈관형성 조절과 안정화에 관련된, 4개의 표적 VEGF, 안지오포이에틴-2(ang-2), PIGF(placental growth factor), VEGF-B를 동시에 저해하는 다중특이성 융합단백질 신약이다.
알테오젠은 향후 2년간 지원을 통해 영장류를 포함한 다양한 동물실험으로 ALTS-OP01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생산공정 개발 등 후보물질의 비임상 및 임상 진입을 위한 후속 연구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망막혈관 질환에서 습성 황반변성, 당뇨병성망막증(DME) 치료제 시장은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매년 20% 이상 늘어나고 있다. 이전까지는 VEGF 저해제가 치료제 시장을 주도했으나, 최근 2개 인자를 저해하는 로슈(Roche)의 VEGFxAng-2 이중항체 ‘바비스모(Vabysmo, faricimab)’가 출시되면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알테오젠은 ALTS-OP01이 특정 표적에 대해 바비스모보다 수십배 높은 결합력을 보이면서, 오프타깃(off-target)을 없애 고용량 투여시에도 부작용 없이 혈관을 안정화시키는 효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가로 바비스모를 치료받은 환자에게서 저항성 인자로 활성화되는 PIGF, VEGF-B와 같은 보상경로를 차단하는 기전이다. 이를 통해 기존 치료제의 내성을 극복하면서, 약효 지속성을 늘려 투여 횟수를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지희정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9월 유럽 의약품청(EMA) 시판허가를 받은 황변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럭스비(Eyluxvi)’의 글로벌 상업화로 회사의 기반을 다지고, 후속 신약 ALTS-OP01의 개발 및 상업화를 통해 중장기적인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는 알테오젠의 자회사로 알토스바이오로직스와 알테오젠헬스케어의 합병으로 지난 5월 새롭게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