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LigaChem Biosciences)는 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월드ADC 서밋(World ADC Summit)에서 진행된 ADC어워드(ADC Awards)에서 ‘주목해야할 유망 ADC(most promising ADC to watch)’ 에셋으로 HER2 항체-약물접합체(ADC) ‘LCB14(IKS014)’가 최고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리가켐바이오의 ADC 플랫폼이 적용된 임상 후보물질이 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데 회사측은 의미를 부여했다. 주목해야할 유망 ADC 부문은 초기 임상단계에서 임상1상 데이터가 공개된 에셋에 수여되는 상이다.
올해 해당 부문에 최종 선정된 5개 가운데 2개가 리가켐바이오의 플랫폼이 적용된 후보물질이었다. HER2 ADC ‘IKS014’, ROR1 ADC ‘CS5001(LCB71)’을 비롯해 화이자(Pfizer)에서 개발 중인 PD-L1 ADC ‘페라스토바르트 베도틴(fetrastobart vedotin)’, 머사나 테라퓨틱스(Mersana Therapeutics)의 B7-H4 ADC ‘에밀타투그 레다도틴(emiltatug ledadotin)’ 등이 ADC 임상에셋이 후보에 올랐다. 이 가운데 IKS014가 글로벌 ADC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 투표를 거쳐 최고상에 선정됐다.
지난달 유럽 종양학회(ESMO 2025)에서 파트너사 익수다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가 IKS014의 글로벌 임상1상 중간 결과를 첫 공개했고, 특히 현재 시판된 HER2 ADC ‘엔허투(Enhertu, T-DXd)’ 불응성 또는 내성 유방암 환자에게서 약물 반응을 확인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파트너사인 포순파마(Fosun Pharma)가 유방암에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리가켐바이오는 올해 최고 ADC 플랫폼 기술을 선정하는 ADC 플랫폼 기술(best ADC platform technology)’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ADC 플랫폼 분야에서 7회 연속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이번 부문 최고상은 다이이찌산쿄의 ‘DXd ADC 기술’이 수상했다. 그밖에도 론자(Lonza) 자회사인 시나픽스(Synaffix)의 ‘GlycoConnect’, 카탈란트(Catalent)의 ‘SMARTag’ 등 기업들이 ADC 플랫폼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리가켐바이오는 올해 월드ADC 서밋에서 리가켐바이오의 ADC 플랫폼 ‘컨쥬올(ConjuAll)’에 대한 경쟁력을 소개하는 자리도 가졌다. 또한 기술이전 파트너사 소티오(SOTIO), 익수다가 리가켐바이오 기술이 적용된 ADC 에셋(SOT106, IKS04)에 대해 차별성, 개발 방향을 소개하는 세션도 진행됐다.
채제욱 리가켐바이오 사업개발(BD) 총괄 수석부사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HER2 ADC가 유망 ADC로 선정된 것은, 엔허투 이후 동일 계열 내에서 ‘best-in-class’ 약물로서 가능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7회 연속 최고 ADC 플랫폼 기술로 선정된 것은 리가켐바이오의 플랫폼 기술이전 가능성, 가치 제고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