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아이젠사이언스(AIGEN Sciences)는 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R&D 사업인 'K-AI 전임상/임상 모델 개발' 사업의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최종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연구원이 총괄하며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각각 주관기관으로 참여한다. 또한 삼진제약, 동아에스티,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29년까지 2단계로 나뉘어 총 37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전임상부터 임상 단계까지의 과정을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연계 및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물질발굴 단계에 집중돼 있던 국내 AI신약개발의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하기 위해 기획했다.
아이젠사이언스는 이번 사업에서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 플랫폼을 이용해 신약개발에 특화된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을 개발한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방대한 전임상 및 임상 데이터를 학습한 거대 AI모델로, 신약개발 전반에 걸쳐 활용할 수 있는 두뇌역할을 한다.
또한 아이젠사이언스는 컨소시엄 내 다른 주관기관들이 개발하는 △중개연구 AI △역이행 연구설계 AI △동물실험 대체 AI 등 총 6종 이상의 AI소프트웨어를 유기적으로 연동하고 지휘하는 'AI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Agent Orchestration)' 기술을 구현한다. 이 기술은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AI소프트웨어를 하나의 목표를 위해 협업하도록 만들어 신약개발 임상시험 설계 과정의 효율을 높이는 접근 방식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강재우 아이젠사이언스 대표는 “아이젠사이언스는 연합학습 기반 파운데이션 모델과 AI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데이터의 경계를 넘어 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