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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이탈리아 전체 인구 14% 대상, AI 암 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제품군 공급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Lunit)은 이탈리아 지방보건국(Azienda sanitaria locale, ASL) 11곳에 AI 암 진단 솔루션을 공급했다고 26일 밝혔다. ASL 11곳이 담당하는 인구는 약 850만명으로, 전체 이탈리아 인구 약 5890만명의 14%에 달한다.

ASL은 이탈리아 내 공공 보건의료 서비스를 지역단위로 운영하는 핵심조직으로, ASL 1곳마다 각각 관할지역 내 병원, 보건소, 진단센터 등 복수의 의료기관을 통합관리하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루닛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루닛 AI솔루션이 도입된 ASL은 로마 수도권을 포함한 라치오(Lazio) 지역 5곳, 밀라노 대도시권이 속한 롬바르디아(Lombardia) 지역 3곳, 베네치아 광역권의 베네토(Veneto) 지역 2곳, 중부 움브리아(Umbria) 지역 1곳 등이다.

루닛이 도입하는 제품은 ‘루닛 인사이트 CXR’과 ‘루닛 인사이트 MMG’ 등 AI 영상진단 솔루션 2종으로, 현재 해당 ASL의 영상진단 시스템에 통합돼 실제 진료현장에서 암 진단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공공의료 중심의 국가보건체계를 운영하는 이탈리아에 루닛 AI솔루션이 국가 의료인프라에 실질적으로 적용됐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현재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공공의료 영역을 점유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앞으로도 더 많은 국가에서 보편적인 의료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해 나가겠다”며 “북유럽부터 남유럽까지 전 지역을 아우르는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의료AI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루닛은 올해 연말까지 이탈리아 중부와 북부지역 내 ASL 5곳과의 추가계약을 예상하고 있다. 이들 계약까지 포함할 경우, 루닛의 AI 암 진단 솔루션은 이탈리아 전체 인구의 약 20%에 해당하는 약 1230만 명까지 커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