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AutoTEC a120
JW생명과학(JW Life Science)의 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JW Bioscience)는 일본 사쿠라 파인텍(Sakura Finetek)의 연속 자동 포매(embedding)시스템 ‘Tissue-Tek AutoTEC a120’을 국내에 런칭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AutoTEC a120은 업계 최초이자 유일한 전자동 연속 포매시스템으로 병리진단 과정 중 환자의 조직샘플을 파라핀 블록으로 만드는 공정을 자동화한 장비다. 포매는 환자에게 채취한 조직샘플을 검사용 블록으로 제작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포매과정 중 현미경 분석을 위해 조직을 일정한 두께로 절단하는 것이 질병진단의 정확성에 특히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이 시스템이 자동화 장치와 전용 케이스(Paraform Cassette)를 통해 조직샘플의 정렬을 유지하면서 표준화된 블록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하며, 시간당 최대 120개의 조직샘플 블록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수작업 기반 포매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검체 분실 △오염 △조직정렬 오류 △포매품질 불균일성 등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에 따르면 북미 병리 진단기관에서 AutoTEC a120을 도입한 결과, 기존 수작업 대비 포매품질 관련 오류가 약 44% 감소하고 블록의 정밀도와 안전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병리진단 분야의 자동화 수요 증가에 맞춰 관련 장비 포트폴리오와 시장 대응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고령화에 따른 암 진단 수요 증가와 정밀의학 발전에 따른 병리검사 고도화로 업무 부담이 커지면서 자동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AutoTEC a120을 통해 진단 정확도는 물론 검사실의 운영 효율까지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쿠라 파인텍은 병리학 자동화 전문기업으로, 임상 병리학(조직병리학, 세포병리학, 면역병리학) 분야에서 사용하는 의료용 검체 전처리 장비 및 관련 소모품, 시약 등의 연구개발(R&D), 제조, 판매 및 수출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체외진단 분야 전문기업이다. 사쿠라 파인텍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AutoTEC a120 외에도 연속 조직처리기 ‘Xpress x120’, 자동 염색기 ‘Prisma Plus’, 필름 커버슬리퍼 ‘Film E2’ 등 병리 자동화 장비를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