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박희원 기자
(보령)
보령(BORYUNG)은 9일 일라이 릴리(Eli Lilly)로부터 국내 판권을 도입한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알림타(Alimta, 성분명: pemetrexed)’의 자사생산 전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회사는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을 통해 확보한 글로벌 오리지널 의약품 전품목을 자체생산해 제조경쟁력과 수익성을 모두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BA 전략은 글로벌 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권리를 인수한 후, 제조 및 공급을 국내에서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령은 릴리로부터 지난 2020년 항암제 ‘젬자(Gemja, 성분명: gemcitabine)’, 2021년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Zyprexa, 성분명: olanzapine), 2022년 알림타 등 오리지널 품목에 대한 국내권리를 인수한 바 있으며, 현재 이들 3개 품목은 보령 생산시설인 충남 ‘예산캠퍼스’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들 품목은 인수 이후 지속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위탁개발생산(CDMO) 확장과 더불어 오리지널 의약품의 제형을 개선해 상품성과 투약편의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LBA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3년 젬자를, 이달에는 알림타를 액상제형으로 개발해 출시했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보령의 LBA 전략은 단순한 품목인수를 넘어, 제조인프라와 R&D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성장전략”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오리지널 품목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자사화 및 글로벌 공급을 통해 보령의 미션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