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머스트바이오(Mustbio)는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개발하고 있는 PD-1xVEGFxIL-2v 삼중융합단백질(trispecific fusion protein) 후보물질이 ‘2025년도 제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과제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과제 선정에 따라 머스트바이오는 향후 2년동안 선도(lead) 단계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게 된다.
삼중융합단백질은 PD-1과 VEGF를 저해하는 부위와 IL-2 변이체(IL-2v)가 ‘1+1+1’로 융합시킨 형태이다. IL-2 변이체는 IL-2Rα 수용체에 결합하지 않으면서(non-α), IL-2Rγ에 대한 결합력을 낮춘(attenuated) 형태이다. PD-1 저해를 통해 T세포를 활성화시키면서, VEGF를 저해해 종양침투림프구(TIL)을 늘리고, IL-2를 활성화해 작용T세포(effector T cell) 증식을 늘리는 기전이다.
항암제 시장에서 PD-(L)1xVEGF 이중항체 ‘이보네스시맙(ivonescimab)’의 임상결과를 시작으로 바이오엔텍(BioNTech), 머크(MSD), 화이자(Pfizer), BMS, 인스틸바이오(Instil Bio) 등이 에셋을 도입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머스트바이오는 지난 4월말 열린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여러 면역관문억제제 불응 종양모델(MC38, B16F10)에서삼중융합단백질이 PD-1 약물 단독투여 또는 PD-1xVEGF 이중항체 대비 종양성장을 더 크게 억제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장암 모델(MC38)에서 삼중융합단백질은 종양내 CD8+ T세포를 늘린 반면, 말초혈액(peripheral blood)에 있는 CD8+ T세포는 늘리지 않았다.
김맹섭 머스트바이오 대표는 “다수의 αPD-(L)1xVEGF 이중항체가 개발되고 있으나, 이중작용만으로는 면역관문억제제 불응 환자에서 충분한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활성화된 면역세포 수를 크게 늘릴 수 있는 삼중작용제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머스트바이오는 생산성을 향상시킨 다중항체(multi-specific antibody) 기반기술 ‘BICSTA’와 사이토카인(cytokine) 기반기술인 ‘STARKINE’을 기반으로, 삼중융합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