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신윤철 GC녹십자 개발팀장
GC녹십자(GC Biopharma)는 지난 1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백신포럼(Global Vaccine Forum)에 참석해 회사의 mRNA 백신 개발전략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국제백신연구소(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 IVI)와 유바이오로직스(Eubiologics)가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주제는 'mRNA 및 차세대 백신 플랫폼 기술의 현재와 미래(Present and future of mRNA and other vaccine platform technologies)'였다.
GC녹십자는 지난 2019년부터 mRNA/LNP(lipid nanoparticle) 플랫폼 연구를 본격화해, 세포주 개발부터 mRNA 합성, LNP 제형화, 완제생산 및 품질분석에 이르는 ‘end-to-end’ 전 공정을 자체 구축했다. 국내 기업 중 mRNA 의약품 전과정을 내재화한 것은 GC녹십자가 처음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특히 개발단계에서 자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mRNA 및 LNP 구조를 최적화하고 있다.
회사측은 AI기반 mRNA 구조 설계를 통해 그 발현율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발현율이 높을수록 약물 투여량을 줄일 수 있어, 독성 감소와 안전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GC녹십자는 현재 개발중인 코로나19 mRNA 백신이 상대적으로 낮은 농도에서도 기존 제품과 유사한 수준의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비임상 결과를 확보했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mRNA 백신 파이프라인에 대해 연내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에서 오는 2028년까지 mRNA 백신 국산화를 선언한 만큼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날 발표를 진행한 신윤철 GC녹십자 개발팀장은 “GC녹십자는 전통 백신분야를 넘어 글로벌 수준의 차세대 백신기술 자립화를 이끌 준비를 마쳤다”며 “mRNA/LNP 기술을 감염병 예방뿐 아니라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도 폭넓게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진입을 바탕으로 GC녹십자는 다음 팬데믹에 신속하게 대응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