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항체기반 신약 개발 바이오텍 이뮨앱스(ImmunAbs)는 지난달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C5타깃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IM-101’의 중증근무력증(myasthenia gravis, MG)에 대한 임상2상 승인신청계획서(IND) 승인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IM-101은 MG를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의 핵심 신호경로 중 C5(complement 5)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단일항체로, 보체에서 항체에 의해 유도되는 고전경로(classical pathway, CP)와 항체 비의존적으로 활성화되는 대체경로(alternative pathway, AP)를 모두 억제하는 기전이다.
이뮨앱스는 이번 임상2상에서 근무력증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IM-101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다. 임상2상은 미국과 유럽의 주요 의료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이뮨앱스는 올해 3분기 내로 첫 환자 등록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동조 이뮨앱스 대표는 “이번 FDA 임상2상 승인은 이뮨앱스의 과학적 기술력과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보인 결과”라며 “IM-101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MG 환자에게 더 깊고 지속적인 완화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뮨앱스는 보체억제 항체기술을 기반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전문으로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MG를 시작으로 시신경척수염, 혈관염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으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뮨앱스는 지난 2017년 설립 이후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총 3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으로부터 임상과제를 통해 미국 임상1상을 지원받았다.
MG는 신경과 근육 접합부에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환자들은 근육 약화와 피로, 이로 인한 통증과 우울증 등을 경험하며 심한 경우 호흡곤란까지 나타난다. MG 환자는 미국에서만 12만명, 한국에서도 5천명 이상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