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SK Bioscience)는 국제기구 유니세프(UNICEF)로부터 2026년 독감백신 공급자로 지정돼 남반구 국가 대상 물량 선적을 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오는 9월부터는 북반구 물량 공급도 시작해, 연내 약 64만도즈의 독감백신을 각 국가별 접종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남반구 물량에 대해 유니세프의 단일 공급자로 선정돼 해당 시즌 전량을 공급하게 됐으며, 북반구 물량에 대해서도 주요 공급자로 선정돼 상당 규모의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급대상 국가는 라오스, 미얀마, 피지 등 남반구 국가를 시작으로, 에티오피아, 레바논, 알바니아, 팔레스타인 등 북반구 지역으로 이어진다.
또한 회사는 이번 수주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니세프의 첫 협력 사례라고 강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에 범미보건기구(PAHO)를 통한 독감백신 공급을 비롯해 국제백신연구소(IVI),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등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보건분야에서 사업기회를 넓혀왔다. 이번 백신 입찰수주 성공으로 PAHO에 이어 유니세프까지 글로벌 양대 공공조달 시장에 대한 포괄적인 공급 기반을 확보했다고 부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SKYCellflu)’는 임상3상을 통해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는 세계 최초로 WHO 사전적격평가(PQ)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실제 접종환경에서의 효과를 분석한 리얼월드(RWE) 연구를 통해 백신 효과를 추가로 확인했다. 세포배양 방식은 생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이 낮아 실제 유행 바이러스와의 일치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산기간도 짧아서, 팬데믹 등 감염병 위기상황에서 신속한 백신공급이 가능하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유니세프 첫 수주는 글로벌 공공조달 시장진출을 한단계 확장한 의미있는 성과”라며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고려한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해 전세계 감염병 대응과 공중보건 증진에 기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백신을 비롯해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SKYVaricella)’ 등 주요 제품군의 글로벌 허가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에서 스카이바리셀라의 승인을 받았으며, 동유럽의 몰도바에서도 독감백신 신규허가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태국, 말레이시아, 몽골, 파키스탄, 칠레 등 다수 국가에서 주요 제품 허가를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