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애브비(AbbVie)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IL-1a/1b 이중타깃 항체인 ‘루티키주맙(lutikizumab, ABT-981)’이 궤양성대장염(UC)을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2상에서 1차종결점 도달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자사의 블록버스터 치료제 ‘휴미라(Humira, adalimumab)’에 비해 이점을 나타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루티키주맙은 애브비의 ‘DVD-Ig(dual variable domain immunoglobulin)’ 플랫폼을 이용해 만들어진 IL-1a/1b 길항제(antagonist)다. 회사에 따르면 급성 및 만성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2개의 사이토카인 단백질인 IL-1a 및 IL-1b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며, 다른 IL-1 계열(families)에는 결합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애브비는 Horizon 임상2상에서 급성 UC 성인환자 156명을 대상으로 정맥투여(IV) 및 피하투여(SC)하는 루티키주맙을 휴미라와 직접비교했다(NCT06257875). 1차종결점은 투여 12주차의 내시경적 개선(endoscopic improvement)을 달성한 환자비율이었다. 이때 내시경적 개선은 ESS(Mayo Endoscopic Subscore) 기준으로 평가했다.
애브비는 이번 2분기 실적발표에서 루티키주맙을 단일요법으로 투여한 해당 임상에 대한 중간분석이 완료됐다고 알리며, 대조군인 휴미라에 비해 내시경적 개선이 수치적으로는 더 높은 효능을 보였지만, UC에서 단독요법으로 개발을 이어가기에는 ‘충분히 차별화되지 않았다(not sufficiently differentiated)’고 설명했다. 애브비는 자세한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았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