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지씨셀(GC Cell)은 8일 CD19 CAR-NK를 이용한 전신홍반루푸스(SLE) 치료제 개발 과제가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의 2025년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추진해 재생의료 분야 핵심, 원천기술의 발굴부터 치료제 및 치료기술의 임상단계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이다. 이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총 5955억원(국비 5423억원, 민간 532억원)을 투입한다.
지씨셀은 이번 과제 선정으로 총 12억5000만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지씨셀의 과제(25C0201L1)는 전신홍반루푸스(systemic lupus erythematosus, SLE)를 적응증으로 오는 2026년까지 비임상 데이터 확보 및 국내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목표로 한다.
전신홍반루푸스는 B세포의 활성으로 증가된 자가항체가 면역체계 이상을 일으켜 신체의 건강한 조직을 공격해 염증과 조직손상을 일으키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전세계적으로 500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으며, 진단을 받은 성인 약 40% 이상이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인 루푸스신염(lupus nephritis, LN)으로 악화되는 난치성 질환이다.
지씨셀의 CD19 CAR-NK는 CAR와 인터루킨15(IL-15)를 공동 발현해 체내 지속력과 효능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이 약물은 B세포 표면의 CD19를 표적해 질환의 원인이 되는 B세포를 사멸시킨다.
지씨셀은 CD19 CAR-NK에 대한 다양한 비임상을 통해 효능과 체내 지속성 및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 또한 동종유래(allogeneic) 방식이기 때문에 세포치료제를 대량 배양하고 장기간 보관하는 기술을 확보해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까지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 파이프라인은 지난해 B세포림프종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국가신약개발사업 비임상단계 지원 과제로도 선정된 바 있다.
원성용 지씨셀 대표는 “이번 과제에 선정됨에 따라 CD19 CAR-NK의 개발을 가속화해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혈액암을 넘어 자가면역질환 분야까지 R&D 경쟁력을 확대해 국내외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씨셀은 지난 3월 이사회를 통해 원성용(연구개발), 김재왕(영업)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원 대표를 필두로 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