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쿼드메디슨의 용해성 미세입자 플랫폼 ‘멜트리스(Meltryx)’의 주사전자현미경(SEM) 이미지(출처=회사 제공)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전문기업 쿼드메디슨(Quadmedicine)은 자체개발한 용해성 미세입자 플랫폼 ‘멜트릭스(Meltryx)’에 대한 연구성과가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Macromolecules(IF=8.7)’에 게재됐다고 30일 밝혔다.
멜트릭스는 히알루론산과 가수분해 콜라겐 자체를 결합해 육각별 모양의 구조체로 구현한 용해성 미세입자다. 피부 표면에서 입자를 굴리는 롤링(rolling) 과정에서 일시적인 미세통로를 형성해 유효성분의 이동을 돕는 방식이다. 패치를 눌러 부착하는 형태와 달리, 입자를 바르고 문지르는 사용과정에 피부전달 기술을 접목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기존 피부전달 소재인 해면 유래 실리카 스피큘의 경우 단단한 무기질로 이루어진 미세한 침 형태의 구조물로, 물에 쉽게 녹지않는 소재다. 피부에 물리적인 미세통로를 형성해 성분전달을 돕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반면 멜트릭스는 실리카 입자에 성분을 덧입히는 것이 아니라, 히알루론산과 가수분해 콜라겐으로 피부전달을 돕는 입자 자체를 만들고 수분에 노출되면 용해되도록 설계했다. 회사에 따르면 도포시 피부 각질층에 미세한 교란(micro-perturbation)을 일으킬 만큼 기계적 강도를 유지하면서 성분이 이동할 길을 만들고, 용액 환경에서 1분30초 이내에 완전히 분해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쿼드메디슨 오픈MAP 연구소장인 조현종 강원대 약대 교수가 주도한 것이다. 연구에서는 구체적으로 돼지 피부에 나이아신아마이드(비타민B3)를 멜트릭스 입자 5개를 사용해 10회 롤링 사이클을 거치고 1kg의 하중을 가했을 때, 피부 중간층에서 심층 각질층까지의 나이아신아마이드 축적이 대조군(용액)에 비해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침투력이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쿼드메디슨은 핵심 사업인 의약품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개발·제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멜트릭스를 통해 기존 패치형 기술을 보완하는 새로운 피부전달방식을 확보하고 적용 제품과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쿼드메디슨은 기존 패치형 마이크로니들에 더해 롤링 방식의 미세입자 플랫폼을 확보함으로써, 대상 성분과 적용 부위, 제품 형태에 따른 약물전달 기술의 선택지를 넓힐 계획이다. 의약품 분야에서는 피부에 바르는 약물의 전달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멜트릭스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 및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추가로 뷰티 분야에서 이러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프리미엄 스킨케어와 두피 케어를 중심으로 사업화를 추진한다.
쿼드메디슨 관계자는 “당사의 핵심사업은 의약품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의 개발과 제조이며, 멜트릭스는 이러한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확보한 새로운 전달기술”이라며 “기존 의약품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멜트릭스의 외용의약품 및 뷰티 분야 적용을 확대하고, 제품 공동개발과 소재공급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동력과 반복 매출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