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시카고(미국)=김성민 기자
▲ 에이비엘바이오 AACR 2025 포스터발표 현장에서 (왼쪽부터) 에이비엘바이오 양초롱 책임연구원, 원종화 본부장(상무), 이상훈 대표, 이은희 수석연구원
에이비엘바이오(ABL Bio)가 기존 PD-1 면역관문억제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암종에서, B7-H4x4-1BB 이중항체 ‘ABL103’의 병용전략을 뒷받침하는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3월 ABL103과 PD-1 ‘키트루다’의 병용요법, 혹은 화학항암제 탁센(taxane) 삼중요법을 평가하는 임상1b/2상 변경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미국 머크(MSD)로부터 병용임상을 위한 키트루다를 공급받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의 근거가 되는 연구결과로, 면역항암제가 제한적인 반응률을 보이는 암종(cold tumor)에서 삼중요법은 종양미세환경(TME)을 개선시켜 종양성장 억제효능을 높였다.
양초롱 에이비엘바이오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5) 포스터 발표에서 “B7-H4는 PD-1 또는 PD-L1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에게서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타깃으로, 환자의 종양조직(IHC)에서 PD-L1이 낮게 발현하는 암종에서 B7-H4가 높게 발현하는 서로 반대되는 패턴을 보인다”며 “또한 B7-H4는 정상 조직에는 제한적으로 발현하면서, 삼중음성유방암(TNBC), 난소암 등 고형암에서 높게 발현하는 좋은 타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경쟁 현황으로 B7-H4 약물개발은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집중돼 있으며, GSK, 아스트라제네카, 머사나 테라퓨틱스(Mersana Therapeutics), 베이진(BeiGene)-듀얼리티바이오(DualityBio), 넥스트큐어(NextCure) 등과 같은 플레이어가 있다. 다만 앞선 임상에서 예상보다 제한적인 효능을 보이고 있고, B7-H4 바이오마커 발현이 높은 환자에게서 약물반응이 관찰되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