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바이엘(Bayer)이 현재 진행중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올해 1분기에 1500명의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엘이 올해초 상당한(significant) 수준의 인력해고를 포함한 회사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을 공표한 이후, 초기 인력감원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한 것이다.
빌 앤더슨(Bill Anderson) 바이엘 CEO는 지난 14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이번 1분기에만 우리는 1500개의 직무를 감축했으며 이중 2/3는 관리직이었다”며 “앞으로도 분기별로 이에 대한 보고를 지속해 조직개편의 진행상황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앤더슨 CEO는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 5억유로, 오는 2026년에는 20억유로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1분기에 감원한 인력은 지난해 12월31일 기준 9만9723명의 1.54%에 해당한다. 다만 바이엘은 이번 발표에서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총 인원 규모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엘은 인력 감축을 내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바이엘은 지난해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6월 앤더슨을 회사의 새로운 CEO로 선임했다. 앤더슨은 그 이전 로슈(Roche) 제약부문 CEO를 역임했다. 앤더슨이 새로운 CEO로 취임한 이후에도 회사의 부진은 계속됐으며, 앤더슨 CEO는 바이엘의 관료주의 문화를 비판하며 회사의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그리고 바이엘은 지난 1월 회사의 계층구조와 관료주의를 없애고 의사결정 과정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바이엘은 특히 관리직 인원을 상당부분 감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앤더슨 CEO는 “우리는 역할을 통합하고 더 큰 영향력을 갖고 계층을 없애도록 팀을 설계하고 있다. 이미 1년전보다 우리의 고위 경영진(senior leadership)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그러나 우리 전략에 대한 가장 중요한 척도는 일자리 수나 비용절감이 아니며 혁신과 비즈니스 성장, 고객의 삶을 개선하는 능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엘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37억6500만유로로 전년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바이엘의 제약부문 매출은 43억5800만유로로 1.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