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놀랍게도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었다. GSK가 지난해 미국에서 확증 임상3상에서 이점을 보이지 못한 ‘효능부족’ 이슈로 BCMA 항체-약물접합체(ADC) ‘블렌렙(Blenrep, belantamab mafodotin)’의 시판허가를 철회하는 고초를 겪은지 1년만에, 이와는 선명하게 대비되는 ‘임상 성공’이라는 상반된 임상3상 결과를 들고 다시 돌아왔다.
세부 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일단 블렌렙에 대한 분위기는 일단 바뀌었으며, 다발성골수종(multiple myeloma, MM) 시장에서 다시금 부활의 가능성이 비쳐지고 있다.
당장 이번달초 3분기 실적발표에서만 해도, GSK는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 따라 블렌렙의 DREAMM-7과 DREAMM-8 임상3상에 대한 ‘기대치는 낮다’고 언급했었으며, 해당 임상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오는 2024년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었다.
이미 지난해 시판철회 전까지 블렌렙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100만파운드로 불씨가 꺼지고 있었고,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은 3000만파운드에 불과했다. 2달전에는 유럽에서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블렌렙에 대한 조건부허가를 취소할 것을 권고하는 악재까지 겹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