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머크(MSD)의 블록버스터 제품 '키트루다'가 KRAS 변이를 가진 비소페포폐암 환자의 사망률을 58% 줄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KRAS 변이 유무와 무관하게 환자의 생존율을 늘렸다. 머크는 이같은 결과를 유럽종양학회 면역항암제회의(ESMO Immuno-Oncology Congress 2019)에서 지난 12일 발표했다.
조나단 쳉(Jonathan Cheng) 머크연구소 부사장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가운데 약 20%에게서 KRAS 변이가 일어나며, KRAS 변이를 가질 경우 치료제에 낮은 반응률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며 “탐색 임상에서 키트루다 단일요법이 KRAS 변이와 무관하게 환자의 생존에 동일한 효과를 보인다는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암젠과 미라티테라퓨틱스(Mirati Therapeutics)가 KRAS G12C 저해제의 초기 임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첫 발표해, 다시금 KRAS 저해제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소식이라, 더욱 눈길이 간다.
폐암에서 KRAS 변이는 15~30% 수준으로 발견된다. 그중 KRAS G12C 변이는 약 12%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KRAS 단백질의 구조상 약물로 저해하기가 어려워, 지난 30년동안 KRAS 저해제 개발에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나 하위타입인 KRAS G12C 변이형을 억제할 수 있는 단서가 나오면서 상황이 반전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