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미국 머크(MSD)가 리소좀을 타깃해 세포내 독성 물질을 없애는 새로운 접근법의 퇴행성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칼포타테라퓨틱스(Calporta Therapeutics)에 베팅한다. 머크는 14일(현지시간) 칼포타테라퓨틱스를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5억7600만달러에 사들였다고 밝혔다. 단 자세한 거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칼포타테라퓨틱스는 아발론 벤처스(Avalon Ventures)와 GSK가 최대 10개 바이오텍을 설립하고, 최대 4억9500만달러의 R&D 자금을 지원하는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설립된 회사다. 칼포타테라퓨틱스는 아발론과 GSK로부터 시리즈A를 투자받았으며, 아발론이 설립한 R&D 인큐베이터인 COI 파마슈티컬(COI Pharmaceuticals)에 있다.
이번 딜은 머크가 알츠하이머병 임상 실패를 알린 이후 오랜만에 나선 딜이라는 점에서 주목이 된다. 특히 아밀로이드와 타우를 넘어 새로운 메커니즘을 가진 후보물질에 투자한다는 점이 눈여겨볼 부분이다.
머크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경증(mild) 내지 중등도(moderate), 전구(prodromal) 단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BACE 저해제 ‘베루베세스타트(verubecestat)’의 임상3상 실패를 알렸다. 다른 한편으로 머크는 2017년 일본 테이진파마(Teijin Pharma)가 개발하고 있는 비임상 단계의 타우 항체를 사들였다. 그리고 이후, 이번 인수 딜을 체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