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액체생검 암 진단 분야에서 순환종양세포(circulating tumor cells, CTCs)는 아직 연구 단계의 기술이다. 아직 시장에서 의미있는 매출을 내지 못하고 있다. 순환종양세포는 기존의 액체생검 분석 기술과 비교해 암 세포의 단백질과 RNA를 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표준화, 자동화, 재현성 측면에서 검증된 기술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히고 있다.
이같은 가운데 싸이토젠은 2016년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를 첫 시작으로, 지난달 글로벌 생명공학회사인 T사와 파트너십 딜을 체결했다. 다이이찌산쿄는 일본 톱3 제약사 가운데 하나이며, T사는 실험장비·서비스 분야의 선두 주자로 각 회사의 시가총액은 50조원, 140조원 규모에 달한다. 또한 일본 최대의 CRO 회사인 시믹(CMIC)과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언뜻 보면 같은 순환종양세포 플랫폼 기술에 대한 딜이지만, 각 파트너십 계약이 가지는 의미는 각각 다르다.
글로벌에서 순환종양세포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만 30개가 넘는 상황에서 이들 회사가 싸이토젠의 기술을 눈여겨본 이유는 뭘까? 현재 글로벌에서 앞서가는 얀센 다이아그노틱스(Jassen Diagnostic), 바이오셉트(Biocept), 레어셀(Rarecells) 등과 비교해도 싸이토젠의 기술은 뚜렷한 차별성을 가진다. 바이오스펙테이터는 암에서 순환종양세포가 가지는 임상적 의미와 중요성, 특징을 알아보고 글로벌 기술 경쟁 현황과 비교해 싸이토젠 딜이 보여주는 시사점을 분석해봤다.
암에서 순환종양세포가 중요한 이유는
암 환자의 혈액에서 암과 관련있는 요소를 꼽자면 암세포가 죽거나 분비해 나온 DNA 혹은 RNA 등 핵산 물질, 종양에서 떨어져나온 세포와 엑소좀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순환종양세포는 암 전이를 매개하는 인자라는 점에서 이들과 구별된다. 암 환자의 대부분은 암이 전이되면서 사망에 이른다. 암 환자가 죽는 원인의 90%를 넘는 비율을 차지한다. 암 전이는 종양이 시작된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에서 암이 자라는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