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osimertinib)가 EGFR 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에서 TKI(tyrosine kinase inhibitor) 약물로는 처음으로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OS)을 늘린 긍정적인 결과를 내놨다. 현재 1차 치료제로 타그리소의 시장 확대를 늦추는 요인으로 치료 비용과 보험적용 여부가 꼽히는 가운데, 보험적용이 확대되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데이터다.
아스트라제네카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타그리소를 투여한 결과, 표준치료제인 1세대 TKI 약물인 타세바(로슈)나 이레사(아스트라제네카)를 투여한 환자와 비교해 사망위험이 20% 줄었다고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2019’에서 지난 28일 발표했다.
타그리소는 1차 치료제를 투여받고 생기는 T790M 변이를 타깃하는 3세대 EGFR TKI 약물이다. 지난해 4월 타그리소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FLAURA 임상3상 결과를 바탕으로 표준요법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을 2배 늘린 데이터를 바탕으로 EGFR 변이 진행성/전이성 비소세소폐암 1차 치료제 승인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 ESMO 발표 결과에서 FLURA 임상의 전체 생존기간 데이터가 첫 공개된 것이다. 타그리소를 투여받은 환자의 생존기간 중간값은 38.6개월인데 반해 타세바나 이레사를 투여받은 환자에게서는 31.8개월이었다(HR=0.799; 95% CI: 0.647~0.997, p=0.0462). 약물을 첫 투여하고 3년이 된 시점에서 환자 생존율은 타그리소 54%, 표준치료제는 44%였다. 이중 같은 약물을 투여받는 환자는 타그리소는 28%, 대조군은 9%에 불과했다. 그밖에 중추신경계(CNS) 전이를 가진 환자에게서 질병 질행을 52% 낮췄다(PFS 지표서 HR: 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