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바이로메드가 유전자치료제 VM202의 신경병증성 통증 완화 기전을 규명했다. VM202는 중추신경계 및 말초 감각신경계에서 신경손상에 의한 통증을 유도한다고 알려진 인자들을 억제하고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로메드는 17일 VM202의 신경병증성 통증 완화 기전을 밝힌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Federation of American Societies for Experimental Biology(FASEB)'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로 임상 3상 중인 VM202의 통증 감소 기전을 분자생물학적, 조직병태학적으로 밝힌 첫번째 연구결과다.
연구진은 동물실험을 통해 ▲근육에 투여한 VM202에 탑재된 치료 유전자 HGF-X7으로부터 HGF 단백질이 발현되는 양상 ▲VM202가 신경병증성 통증 증상에 미치는 영향 ▲통증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후근신경절(DRG)과 중추신경계의 척수 후근에서 VM202 투여에 의한 통증 인자 변화 양상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신경병증이 유발된 CCI 생쥐모델의 경우 정상적으로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민감한 자극에 대해 과민한 반응을 보였지만 VM202 투여군에서는 자극에 의한 과민 반응이 감소하는 양상을 관찰했다. VM202를 투여한 근육 조직과 후근신경절(DRG), 좌골신경에서 치료 물질인 HGF 단백질이 발현됐다. VM202 투여군에서는 열에 대한 과민 반응이 억제됨도 확인했다.
신경병증성 통증이 유도된 동물의 경우 통증 유도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CSF1, ATF3, calcium channel subunit α2δ1 인자들의 발현 수준이 후근신경절(DRG)에서 높아짐을 보였다. 하지만 VM202을 투여하자 이들 통증인자 발현이 억제됐다. 아울러 중추신경계에서 신경병증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신경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소신경교세포(microglia) 및 성상세포(astrocyte)의 분열과 활성화가 억제되는 것도 확인했다.
VM202는 말초 감각신경계와 중추신경계에서 통증에 기여하는 인자들을 억제하고 염증 반응을 조절함으로써 신경병증성 통증을 조절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선영 연구개발센터 총괄 사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VM202가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들에게 처방되는 기존 진통제들과는 차별되는 기전으로 신경병성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면서 "임상시험에서 안전하게 장기간 우수한 통증감소 효과가 관찰되었던 것은 VM202의 이러한 차별적인 생물학적 작용들에 의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신경계에 작용하는 VM202의 치료 기전과 통증 감소 상관관계 등에 관련한 연구 결과들을 지속해서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대해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안전한 치료제로 VM202를 포지셔닝 할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