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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PD-L2, 키트루다 면역치료 환자선별 '새 지표' 될까

기사입력 : 2017-06-19 10:53|수정 : 2017-06-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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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머크, PD-L2 편평상피세포암 연관 연구결과 발표

현재 글로벌 항암제 시장의 주연이 면역항암제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 못할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키트루다(pembrolizumab)'는 최근 최초로 생체 지표(바이오 마커)를 근거로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약승인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머크(Merck)의 연구진은 이러한 키트루다의 행보를 더욱 가속화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머크는 19일(현지시간) 예정된 세포사 수용체인 PD-1과 결합하는 두 개의 리간드 가운데 PD-L2의 발현이 머리와 목의 편평상피세포암 환자의 키트루다 치료 반응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Clinical cancer research’에 게재했다.

이는 그동안 PD-L1에 국한된 연구들과 달리, PD-L2가 PD-L1의 발현과는 독립적인 바이오 마커로 사용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머크의 선임 연구원인 제니퍼 이얼리(Jennifer Yearly) 박사는 “PD-1은 2개의 결합 파트너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동안의 연구는 PD-L1에만 집중돼 있었다”면서 “우리는 사람의 종양에서 발현하는 PD-L2를 정확하고 민감하게 검출할 수 있는 분석도구를 개발했고 두경부의 편평상피세포암 환자의 키트루다 치료 반응률과 PD-L2와의 관계를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신장세포암과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삼중음성 유방암, 위암,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등 7개의 암종의 400개의 샘플에서 PD-L2의 발현양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암의 종류에 따라 PD-L2의 발현양상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 예로 신장세포암에서는 PD-L2의 발현이 매우 낮은 반면 위암과 삼중음성 유방암에서는 중간 정도의 발현 양상을 보였다. 또한 흑색종에서는 PD-L2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지만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샘플의 절반 이상에서 암세포가 PD-L2를 발현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키트루다의 임상시험에 참여한 재발 또는 전이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환자 172명의 종양 샘플을 분석한 결과 PD-L2의 발현이 치료적 반응과 관계가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얼리 박사는 “PD-L1만 단독 발현한 환자의 종양반응률은 11.4%에 불과했지만, PD-L1과 PD-L2가 동시에 발현한 환자의 종양반응률은 27.5%에 달했다. 이는 PD-L1의 단독발현 환자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확인한 실험 결과를 통해, PD-L2의 발현을 키트루다 적용 환자선별의 진단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앞으로 종양 미세환경과 PD-L2의 발현 연관성 등에 초점을 맞춰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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