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안트로젠이 궁극적으로 겨냥하는 시장은 일본, 미국, 유럽의 희귀질환시장입니다. 안트로젠은 마땅한 치료대안이 없는 희귀질환에서 효능이 우수한 제품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을 가집니다. 큰 규모의 시장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자가 없는 니치시장을 잡겠다는 것입니다. 전세계적으로 희귀질환시장은 지속적으로 매출액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가 설명하는 회사가 가진 차별성이다. 안트로젠의 최근 행보가 이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 동안의 연구성과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것. 안트로젠은 최근 두차례에 걸쳐 이신제약과 총 900억원의 규모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안트로젠은 기술수출에 따른 계약금 및 마일스톤으로 총 38억원을 확보했으며, 이전 기술이전 건은 일본에서 임상에 돌입했다. 이외에도 같은 제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2건의 임상을 승인 받았다.
글로벌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이 제품은 희귀피부질환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ALL-ASC-Sheet’로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패치제. 기존의 줄기세포치료제가 갖는 한계점을 극복하려는 고민에서 출발한 제품이다. ‘줄기세포’라는 명성에 비해, 줄기세포치료제가 임상에 번번이 실패한 이유로 제한적인 효능, 안전성, 균일한 제품생산 등의 이슈가 있었다. 아직까지 국내외에서 승인 받은 치료제도 단 7건에 불과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줄기세포치료제는 시장에 출시되더라도 시술과정이 복잡하고, 고가의 가격으로 상업성이 낮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반면 ALLO-ASC-Sheet는 1년 동안 동결보관이 가능한 ‘환자에 바로 처방이 가능한(Ready-made)’ 제품으로 효능 또한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매력이 배가되는 이유는 한국인의 줄기세포로 만든 완제품을 해외로 수출한다는 데 있다. 안트로젠은 이엠텍과 손을 잡고 글로벌 진출을 위해 대규모로 시트제를 생산하기 위해 cGMP 기준에 적합한 공장을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