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스위스 AC이뮨(AC Immune)이 퇴행성뇌질환을 타깃하는 새로운 항체-약물접합체(ADC) 모달리티를 첫 공개했다. BBB를 투과할 수 있는 저분자화합물을 항체에 붙여, 약물의 BBB 투과능력과 타깃 저해효능을 더욱 향상시키는 컨셉이다.
AC이뮨의 ADC 기술은 아직 초기 연구단계이지만, 전임상 인비트로(in vitro)에서 항체, 저분자화합물 단일 물질과 비교했을 때 혈뇌장벽(BBB) 투과능력이 5배가량 증가했으며, 인비보(in vivo)에서는 2배가량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인비트로에서 Aβ, 타우, α-syn 등의 독성단백질의 응집을 3~80배 더 줄였다.
최근 로슈(Roche)가 BBB 셔틀을 붙인 아밀로이드베타(Aβ) 항체인 ‘트론티네맙(trontinemab)’으로 기존의 Aβ 항체와 비교해 뇌투과와 아밀로이드 플라크 제거효능을 높인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면서 BBB 셔틀에 업계의 이목이 끌리고 있는 가운데, AC이뮨은 ADC 기술을 소개하며 이에 맞대응하려는 모습이다.
더욱이 올해초 로슈는 거듭된 임상실패로 인해 Aβ 항체 ‘크레네주맙(crenezumab)’과 타우(tau) 항체 ‘세모리네맙(semorinemab)’의 권리를 AC이뮨에 반환하며 18년여 동안의 파트너십을 중단하고 트론티네맙에 우선순위를 집중해오고 있다. AC이뮨은 회사의 새로운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전략으로 ADC 기술을 시도하면서 기존의 실패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