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 출처=바이오스펙테이터
약효지속의약품 개발기업 지투지바이오(G2GBIO)가 pre-IPO로 218억원의 투자를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지투지바이오가 지난 2017년에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투자유치 누적 총액은 580억원이며,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에는 신규 투자기관으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 로이투자파트너스, 라플라스파트너스, 제이에스지인베스트먼트, 미리어드생명과학, 키프론바이오 등이 참여했다. 후속 투자기관으로 타이거자산운용, BNK벤처투자, 미래에셋증권, 스퀘어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자금을 현재 진행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의 임상개발과 상업생산 스케일업(scale-up) 등 연구개발비와 운용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회사의 성장가능성을 믿고 투자결정해준 투자자분들께 감사하다”며 “내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치매치료제와 당뇨 및 비만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연구에 집중하면서 상업화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이 대표가 지난 2017년 3월 설립한 약효지속성의약품 전문 바이오텍이며, 자체 개발해 특허를 보유한 InnoLAMP(Innovative Long-Acting MicroParticle) 플랫폼을 바탕으로 최대 수개월까지 체내에서 약효를 지속시킬 수 있는 의약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InnoLAMP 기술은 펩타이드의약품, 저분자의약품, 항체약품 계열까지 적용이 가능해 사업확장성이 상당히 크다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지투지바이오는 최근 비만 치료제로서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의 GLP-1 작용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와 관련해, 기존 1주일 약효지속의약품에서 한달 이상 약효지속이 가능한 후보물질에 대한 전임상 데이터를 미국당뇨병학회(ADA 2023) 등에서 업데이트해오고 있다. 기존에 시판된 약물과 비교해 지투지바이오의 약효지속 기술을 적용할 경우 미립구내 높은 약물함량이 가능했으며, 미립구 주사제에서 투여시 발생하는 주사부위 염증반응이 낮았다.
지투지바이오는 이와 관련해 올해 1월 글로벌 제약사와 업무협약(collaboration agreement)을 맺고 1개월/2~3개월 약효지속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에 대한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또다른 글로벌 제약사와 지난 4월 위탁개발용역과 관련하여 포괄적업무협약(Master Services Agreement)을 체결했으며 최근1회차 제형개발 용역을 수주한 바 있다.
한편 지투지바이오는 설립 이후 시리즈A 80억원, 시리즈B 114억원, 브릿지투자로 22억원, 시리즈C로 14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