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2년전부터 소문만 무성하던 미라티 테라퓨틱스(Mirati Therapeutics)의 인수설이 마침내 현실이 됐다. 결국 미라티를 손에 넣은 회사는 BMS(Bristol Myers Squibb)로 지난 8일(현지시간) 주당 58달러로 총 48억달러에 미라티를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향후 조건부가격청구권(CVR) 조건에 따라 10억달러가 추가로 지급될 수 있다.
이는 지난 30일동안 평균 가격에 52%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지만, 지난주 금요일 사노피(Sanofi)가 미라티의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루머가 나오고 40% 급등한 가격보다는 2달러 낮은 가격이다. 거래는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최근 미라티의 주가는, KRAS 저해제라는 타이틀로 인수 기대감이 최고점을 찍었을 때와 비교해 3분의1 수준이었다.
이번 인수가 일어나기 바로 직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자문회의 개최를 앞두고 암젠의 KRAS 저해제 ‘루마크라스(Lumakras, sotorasib)’의 확증 임상3상 효능 결과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자문회의에서도 동일선상의 결론이 내려졌다. FDA가 바로 루마크라스의 가속승인을 철회하지는 않겠지만, 시장성 측면에서 불확실성은 커졌다.
이러한 가운데 사노피의 미라티 인수설이 돌면서 KRAS 약물개발 분야에 오랜만에 긴장감이 돌았고, 어느정도는 근거있는 움직임으로 시장은 받아들였지만 정작 인수의 주인공은 사노피가 아닌 BMS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