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트래비어(Travere Therapeutics)는 지난17일(현지시간) 비스테로이드성(non-steroidal) 약물 ‘필스파리(Filspari, sparsentan)’가 IgA 신증(Immunoglobulin A nephropathy, IgAN)으로인한 단백뇨(proteinuria) 증상개선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가속승인으로 필스파리는 IgA신증을 적응증으로 FDA의 시판허가를 받은 첫 비스테로이드성 약물이 됐다. 필스파리는 이중 엔도텔린 안지오텐신 수용체 길항제(dual endothelin angiotensin receptor antagonist, DEARA)로 엔도텔린 A 수용체(endothelin A receptor, ETAR)와 안지오텐신 II 아형 1 수용체(angiotensin II subtype 1 receptor, AT1R)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기전이다. 엔도텔린-1과 안지오텐신II가 과다하게 발현되면 IgA신증이 유발된다고 알려져있다.
기존 IgA신증 치료제에는 ARB(angiotensin-receptor blocker), ACE(angiotensin-converting enzyme) 저해제, 전신성 글루코코르티코이드(systemic glucocorticoid) 약물 등이 있다. ARB와 ACE 저해제는 고혈압 약물로 개발됐으나 신장 내 혈압을 감소시킴으로써 단백뇨 증상 개선을 보여 IgA신증 표준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ARB와 ACE 저해제는 IgA신증 적응증에 대해 시판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이며, 많은 환자들이 해당 치료제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현재 FDA의 시판허가를 받은 IgA신증 치료제로 칼리디타스(Calliditas Therapeutics)의 ‘타페이오(Tarpeyo, corticosteroid budesonide)’가 있다. 타페이오는 지난 2021년 FDA의 가속승인을 받아 처방되고 있으나, 스테로이드성 치료제로 장기 사용에 따른 부작용이 있다고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