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아이엠바이오로직스(IMBiologics)가 설립 2년만에 IgM 기반 항체 플랫폼을 공개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대부분의 항체 플랫폼은 IgG를 기반으로 하며, 글로벌에서도 IgM 항체를 이용한 플랫폼 개발은 생소한 개념이다. IgG 항체는 항원을 잡는 부위가 2개라면, IgM 항체는 10~12개로 더 많다. 글로벌에서도 IgM 항체 플랫폼을 가진 회사는 올해 3월 사노피와 파트너십 딜을 맺은 IGM 바이오사이언스(IGM Biosciences) 정도만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아이엠바이로직스는 올해 4월 신약개발 측면에서 기존 IgM 항체가 가진 한계점을 극복한 지속형 다중결합 플랫폼(long-acting multivalent antibody platform) ‘ePENDY’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을 마치면서, 업계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차세대 IgM 다중항체 플랫폼이라는 신선한 키워드를 국내 업계에 던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HK이노엔(HK inno.N, 구 CJ헬스케어)에서 자가면역질환 타깃의 OX40LxTNF-α 이중항체 ‘IMB-101’를 도입하면서 설립된 회사 정도로만 알려져 왔다. 그런데 이제는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아이엠바이로직스는 옛 CJ헬스케어 시절부터 자가면역질환 이중항체 에셋의 아이디어부터 전임상 개발 과정을 이끌어오던 연구진이, 임상개발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출발한 회사다.
그 배경을 보면 CJ헬스케어는 2018년 한국콜마에 인수되면서, 2020년 HK이노엔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이후 HK이노엔은 신약 포토폴리오에서 CAR-T, CAR-NK 등 세포치료제 개발에 전략적 우선순위를 두면서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GMP 기준에 생산시설도 구축하는등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이엠바이로직스는 2020년 8월 설립됐으며, 3개월후 HK이노엔으로부터 IMB-101의 전세계 개발권과 독점실시권을 라이선스인하면서 본격적으로 출발했다. HK이노엔의 자본참여가 없는 독립적인 형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