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AI(인공지능) 기술은 막대한 양의 데이터로부터 패턴을 찾아 사람이 처리할 수 없는 속도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 또한 그 속에서 새로운 연관성을 찾아내기도 한다. 많은 신약개발 회사들은 노동집약적인 부분에서 효율을 높이기 위해, 혹은 그동안 약물개발이 어려웠던 부분에 AI를 적용하려는 이유다. 이에 따라 AI를 이용해 신약 개발하려는 시도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AI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데이터에 기반하기 때문에 일반화가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많은 AI 신약개발 회사들은 AI를 단독으로 사용하지 않고, 일반화가 가능한 다양한 물리법칙을 적용시켜 AI 플랫폼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팜캐드도 마찬가지다. 우상욱 팜캐드 대표는 “팜캐드를 한마디로 하면 물리학과 양자역학을 기반으로 하는 AI 신약개발 회사”라고 소개했다. AI에 물리학과 양자역학을 적용해 AI가 놓칠 수 있는 부분을 바로잡겠다는 것.
팜캐드는 지난 2019년 우 대표와 권태형 대표가 공동설립한 회사다. AI 기반 신약개발은 우 대표가 부경대 교수로서 대학교에서 하던 일이다. 권 대표는 당시 우 교수가 약물이 어떻게 타깃까지 잘 전달될 수 있는지, 중추신경질환 약물이라면 어떻게 BBB를 통과하는지 등을 AI로 예측하는 것을 보고 니즈가 많은 사업이라 생각해 우 교수에게 먼저 사업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우 대표는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해 같은 대학원에서 응집물리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이론응집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박사후 연구원으로 화학, AI 분야를 연구했다. 권 대표는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팜캐드 설립 전 반도체 기업인 아인스(Eins) 부사장을, 그 이전에는 IT 기업인 아이크래프트에서 CFO를 맡았던 전문 경영인이다....